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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과 필연

Modality and necessity

가능·필연·우연을 다루는 어휘와 그 종류 구분. 논리적, 형이상학적, 물리적 필연을 섞으면 통일이론과 창조에 관한 논증이 조용히 무너진다.

중급검토 완료
쓰이는 트랙종교·철학통합

다른 이름: 양상, 필연성, 가능성

세 층위의 필연

종류반례가 되는 것
논리적모순을 낳는 것만 불가능총각은 미혼이다
형이상학적어떤 가능세계에서도 거짓일 수 없는 것물은 H2O\mathrm{H_2O}
물리적 (법칙적)자연법칙과 양립 불가능한 것광속 초과 신호는 없다

아래로 갈수록 좁다. 물리적으로 불가능해도 형이상학적으로는 가능할 수 있다. 미세구조상수가 다른 세계는 물리법칙을 어기지만 논리적 모순은 아니다.

크립키의 두 축

크립키는 양상의 축과 인식의 축을 분리했다 [1].

  • 필연적이면서 후험적인 것이 있다. "물은 H2O\mathrm{H_2O} 다"는 발견된 사실이지만, 참이라면 모든 가능세계에서 참이다.
  • 우연적이면서 선험적인 것이 있다. 표준미터원기의 길이가 1미터라는 규정이 그런 예다.

이 분리 이전에는 "필연적 = 선험적 = 분석적"이 한 덩어리로 다뤄졌고, 그 혼동 위에서 "물리법칙이 필연이라면 우리는 그것을 앉아서 알아낼 수 있어야 한다"는 잘못된 추론이 유통되었다.

통일이론 논의에서 왜 문제가 되는가

"최종이론은 다른 방식으로는 있을 수 없는 이론이어야 한다"는 기대는 세 층위 중 어느 것을 뜻하는지에 따라 전혀 다른 주장이 된다.

  1. 논리적 필연이라면, 모순 없이 다른 게이지군을 상상할 수 있으므로 거짓이다.
  2. 형이상학적 필연이라면, 별도의 논증이 필요하고 물리학 자체는 그것을 주지 못한다.
  3. 물리적 필연이라면 순환이다. 문제의 법칙이 바로 정의항이기 때문이다.

자연법칙을 규칙성으로 보는 흄주의 노선에서는 법칙에 필연성이 아예 없고, 필연성은 최선의 체계화라는 지위로 대체된다 [2].

필연적 존재자

"왜 아무것도 없지 않고 무언가 있는가"에 답하려는 논증은 존재 자체가 필연인 무언가를 도입한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부동의 동자가 원형이고 [3], 현대의 우주론적 논증은 이를 양상 어휘로 재정식화한다 [4]. 이때도 세 층위 구분이 결정적이다. 필연적 존재자를 형이상학적 필연으로 놓으면서 그 근거를 물리적 사실에서 끌어오면 논증이 층위를 건너뛴다. 자세한 것은 무로부터의 창조를 본다.

참고문헌

  1. Kripke, S. A. (1980). Naming and Necessity. Harvard University Press.
  2. Lewis, D. (1983). New Work for a Theory of Universals. Australasian Journal of Philosophy 61, 343–377. doi:10.1080/00048408312341131
  3. Aristotle (1924). Metaphysics. Oxford University Press.
  4. Craig, W. L. (1979). The Kalam Cosmological Argument. Macmil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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