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거지음
Grounding
A 때문에 B가 성립한다는 비인과적 의존 관계. 인과와 달리 시간을 필요로 하지 않으며, 무엇이 더 근본적인지를 따질 때 쓰는 어휘다.
중급검토 완료
쓰이는 트랙종교·철학통합
다른 이름: 그라운딩, 존재론적 의존
정의
"이 조각상이 존재하는 것은 이 점토가 그렇게 배열되어 있기 때문이다"에서의 "때문에"가 근거지음이다. 점토의 배열이 조각상의 존재를 낳지만, 원인처럼 시간적으로 앞서지 않고 동시에 성립한다 [1].
인과와의 차이
| 특징 | 인과 | 근거지음 |
|---|---|---|
| 시간 | 원인이 결과에 앞선다 | 동시적이다 |
| 항 | 사건 사이 | 사실 또는 개체 사이 |
| 필연성 | 법칙에 의존 | 형이상학적으로 필연 |
| 예 | 충돌이 파손을 낳는다 | 분자 배열이 온도를 근거짓는다 |
이 구분이 없으면 "무엇이 더 근본적인가"라는 물음이 "무엇이 먼저 일어났는가"로 잘못 번역된다. 우주의 시작을 다루는 논증에서 특히 자주 일어나는 혼동이다.
물리학에서의 대응물
유효장이론의 구조가 근거지음과 닮은 위계를 만든다. 저에너지 유효 이론의 계수들은 고에너지 이론에서 결정되지만, 그 결정은 시간적 과정이 아니라 수학적 의존이다. 다만 이 닮음을 근거로 "고에너지 이론이 저에너지 이론을 존재론적으로 근거짓는다"고 말하려면 별도의 논증이 필요하다. 계산상의 의존과 존재론적 의존은 같은 것이 아니다 [2].
일원론의 세 갈래 중 우선성 일원론은 이 어휘로 정식화된다. 전체가 부분을 근거짓는다는 주장이다 [3].
참고문헌
- Schaffer, J. (2009). On What Grounds What. Metametaphysics: New Essays on the Foundations of Ontology, Oxford University Press.
- Kim, J. (2005). Physicalism, or Something Near Enough. Princeton University Press.
- Schaffer, J. (2010). Monism: The Priority of the Whole. Philosophical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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